유류세 인하는 11월 말까지, 내 차 유지비 지금 계산해 보면

휘발유 15%·경유 25% 인하가 두 달 연장됐다. 기름값, 자동차세, 보험료로 나눠 본 2026년 가을 자동차 유지비

사진: Hankook12 / Wikimedia Commons (CC0)

차를 사는 비용은 한 번이지만, 굴리는 비용은 매달 나간다. 2026년 하반기에는 유가와 세금 쪽에서 유지비에 영향을 주는 결정이 잇달아 나왔다. 10월 기준으로 확인된 숫자를 항목별로 나눠 봤다.

유류세 인하, 11월 30일까지 연장

정부는 9월 18일 비상경제본부 회의에서 9월 말 끝날 예정이던 유류세 한시 인하를 11월 말까지 2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인하율은 휘발유 15%, 경유 25%, 액화석유가스(LPG) 부탄 25%로 이전과 같다.

인하가 적용된 리터당 유류세(부가가치세 포함)는 다음과 같다.

유종 인하 후 리터당 세액 인하 폭
휘발유 698원 122원
경유 436원 145원
부탄 152원 51원

12월 이후 다시 연장될지는 10월 현재 정해지지 않았다. 인하가 끝나면 세금 차이가 그대로 주유소 가격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둘 만하다.

기름값은 22주째 '찔끔' 하락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집계로 10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당 1,856.6원, 경유는 1,842.8원이었다. 22주 연속 내렸지만 주간 하락 폭은 1원에도 못 미쳤다. 지역별로는 서울(1,902.5원)이 가장 비싸고 대구(1,829.9원)가 가장 쌌다.

국제 유가는 여전히 불안하다. 같은 주 두바이유는 배럴당 108달러대로 소폭 올랐다. 국내 주유소 가격은 보통 2~3주 시차를 두고 국제 가격을 따라가기 때문에, 당분간 기름값이 크게 내려갈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연비가 리터당 12km인 휘발유 차로 한 달에 1,000km를 달린다면 약 83리터를 쓰게 된다. 10월 둘째 주 평균가를 적용하면 월 연료비는 15만 원대 중반이다. 실제 비용은 차종, 주행 습관, 주유소에 따라 달라진다.

자동차세, 다음 연납은 1월

비영업용 승용차 자동차세는 배기량을 기준으로 매겨지며, 6월과 12월 두 번에 나눠 낸다. 1년 치를 미리 내는 연납을 신청하면 세액 일부를 공제받을 수 있다.

2026년 연납 공제율은 당초 3%로 낮아질 예정이었지만, 행정안전부가 고물가와 경기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와 같은 5%로 유지했다. 공제는 납부일 이후 기간에 대해서만 적용되기 때문에, 1월에 낼 때 실질 할인 폭이 가장 크고 3월, 6월, 9월로 갈수록 줄어든다. 2027년 공제율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므로 연초 지자체 공지를 확인해야 한다.

보험료는 갱신 시점에 점검

유지비의 또 다른 큰 축은 자동차보험이다. 손해보험사들은 2026년 2월 보험료를 1.3~1.4% 올렸고, 상반기 자동차보험은 6년 만에 보험손익 적자를 냈다. 내년 요율 방향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만큼, 갱신 때 여러 채널의 견적을 비교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이다.

정리하면

2026년 가을 유지비의 핵심 변수는 유류세 인하의 지속 여부다. 11월 말 이후 정책이 바뀌면 같은 거리를 달려도 연료비가 달라질 수 있다. 자동차세 연납처럼 미리 챙길 수 있는 항목은 일정표에 적어 두면 작은 비용이라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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